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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 경제 및 부동산

부동산 가격은 계속 상승할까? 아니면 하락할까? (도서 "돈의 감각")

by 온라인 건물주 최사장 2022. 1. 7.

현 정부 들어 수십번의 부동산 대책이 쏟아졌지만, 집값 상승세를 잡는 데는 실패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인 것으로 보입니다. 작년 12월 되어서야 집값이 보합세를 보이다가 약간의 하락을 보이는 곳도 있었는데, 향후에는 어떻게 흘러갈지 알기 어렵습니다.

 

이런 시기에 2019년에 발행된 "돈의 감각" 이라는 책을 이제서야 읽게 되었습니다. 이 책의 저자는 상승미소(이명로)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는 유튜버인데, 소개글에는 머니투데이 방송 및 주요 경제매체에서 활동하고 있는 칼럼리스트라고 합니다.

2019년에 나온 책이라 코로나 이전의 이야기이긴 하지만, 경제 및 투자 관점을 가지는 데에 도움이 되는 책이었습니다.

경제학을 전공했지만 경제에 대해서는 감도 없고, 경제 이론으로 현실을 설명하는 것도 잘 맞는 것도 아니어서 놓치고 있다가 퇴사 후 투자 및 재테크 등에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 과거에 샀던 책을 이제서야 펼쳐보게 되었습니다.

 

 

내 돈을 늘리고, 지킬 수 있는 건 자신밖에 없습니다.

 

저자는 내 돈을 늘리고, 지킬 수 있는 건 자신밖에 없다고 하며, 사업 혹은 투자에서 탁월한 성과를 얻은 부자들은 대부분 단단한 경제지식을 갖추고 있었다고 말합니다. 특히 경제를 공부해야 하는 이유를 "돈 센스는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기르는 것" 이라고 강조합니다.

 

 

돈은 빚이고, 신용이다.

 

이 책을 관통하는 주장은, 바로 "돈은 빚이고 신용이다" 라는 문장이라고 생각합니다.

경제학을 배우지 않은 사람도 "수요와 공급의 법칙"은 상식적으로 누구나 아는 문장인데, 저자는 통화량을 가장 중요하게 언급하고 있습니다. 경제가 상승한다고 하면 GDP의 증가를 말하는데, 이는 소비, 투자, 정부지출, 그리고 수출과 수입으로 이루어집니다. 여기서, 소비, 투자, 정부지출은 생산량과 거래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통화량이 계속해서 증가해야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거시경제학의 기초이론 중 하나인 국내 총생산을 계산하는 산식입니다.
Y = C + I + G + (X - M)
GDP = 소비지출 + 투자지출 + 정부지출 + 순수출

여기서, (경제성장 = 통화량 증가) 라고 보면, 통화량 증가는 신용창출의 증가, 즉 "빚"의 증가로 볼 수 있다는 점입니다.

그러니 경제성장은 빚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것이고, 가계와 기업이 그 빚을 감당하지 못하고 빚을 갚거나 파산을 하면 경제가 후퇴하는 상황이 발생한다는 것입니다.

 

 

대출이자와 부동산의 관계

 

위의 내용에 따르면, 정부와 중앙은행은 경제성장을 시키기 위해(GDP를 올리기 위해)서 통화량을 계속 증가시켜야 합니다. 그러려면, 가계와 기업이 계속해서 대출을 받고, 이자를 상환하는 신용창출이 계속해서 이루어져야 합니다. 그런데 현재 시점에서 대출이 일어나지 않고, 돈이 잘 돌지 않으면, 정부와 중앙은행은 이자율을 낮춰서 돈을 풀게 되는데 (통화량의 증가), 개인의 경우, 이자율이 낮아지면 부동산, 자동차 등 상대적으로 큰 돈이 필요하여 보통 대출로 구매하게 되는 자산을 매입하게 됩니다. 그래서 이자율이 낮아질 수록 부동산은 계속해서 상승하게 됩니다.

 

제가 배운 경제학 내용은, 중앙은행의 기준금리가 낮아지면 통화량이 증가하면서 인플레이션이 발생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지금처럼 초 저금리인 상황에서도 정부와 언론에서는 디플레이션을 우려한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었습니다. 저자도 이에 대해 언급하고 있었는데, 물가를 나타내는 CPI(소비자 물가지수)는 주택관련 비용(임차료 등)이 들어가 있지 않은데, 여기에 주택관련 비용을 추가하면 물가가 엄청나게 상승한 것처럼 보이기 때문에 지표에 넣지 않는다 라는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초 저금리로 인해 부동산으로 자금이 흘러가 부동산 가격이 오르고, 전세가격도 오르고, 이에 따라 대출이자도 오르면서 임차료 등도 오르지만, 이는 반영이 안되기 때문에 통화량이 증가함에도 불구하고 물가가 오르지 않는 것 처럼 보인다는 것이었습니다.

 

 

앞으로 부동산의 가격은 오를까?

 

부동산 가격이라는 것이 지역별, 상황별 뿐만 아니라 거시경제 상황, 정부정책, 대외환경 등 너무나 많은 변수가 있는 만큼 예측은 어렵지만, 이 책에서도 언급하듯, 과거의 경험과 현재의 현상들을 면밀히 관찰하여 대비하는 방법밖에는 없다고 조언합니다.

 

 

마무리, "돈의 감각" 책 추천

내용이 재밌어서 2일만에 읽어버렸네요

경제 서적은 정말 많지만, 여러권을 읽어보면, 결국은 전문가(저자)들의 경제를 보는 관점, 철학을 보는 것이지 해답을 찾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어떤 것은 맞고 어떤 것은 틀리기 때문에, 해답을 제시하는 것은 불가능하지 않을까요)

 

그런 관점에서 이 책 "돈의 감각"은 쉬운 문체로 쓰여 읽기 쉬움에도 불구하고 저자의 돈에 대한 관점과 자산 및 투자에 대한 관점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책으로, 한 번 읽어보시면 투자 관점을 갖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협찬 아니며, 내돈내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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